우리가 '후원의 날'을 준비하는 이유!!

유병욱
2025-03-19
조회수 758

  매년 3월이 되면 ‘반찬배달’을 새롭게 신청을 받습니다. 신청을 받고 명단을 정리한 후에 신청한 아이들에게 반찬배달을 시작하는 것이 늘 해오던 저희의 일상적인 일입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조금은 익숙하지 않은 일들을 경험하게 됐습니다. ‘반찬배달을 계속 받을 수 있나요?’라는 문의전화를 이렇게 많이 받아본 것은 먹거리지원을 시작한 이래로 처음입니다. 부모님들이 학교 사회복지사님에게 전화하시고 다시 사회복지사님이 저희에게 전화를 하셔서 신청을 재차 확인하시기도 하고 심지어 주민센터에 가서 계속 지원을 받을 수 있게 도와 달라고 민원을 넣어 공무원의 연락을 받기도 했습니다. 많은 분들이 반찬배달을 신청하시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놓이지 않으셨던 것 같습니다. 이전과 다르게 ‘왜 이번에는 이런 문의가 많이 올까?’라는 궁금증이 들었습니다.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그중에 하나는 아마도 계속되는 경기침체로 인해서 아이들 가정의 경제적 상황도 좋지 않아서인 것 같습니다. 그래서 먹거리 지원이 어느 때보다 필요하셨던 것이죠.


  또 하루는 지헌이 엄마가 찾아오셨습니다(지헌이는 다문화가정의 아이입니다.). 지헌이가 중국음식보다 한국음식을 더 좋아해서 도시락 받는 날을 항상 기다리는데, 3월부터는 개인사정으로 마감시간인 6시까지 올 수 없어서 이제 도시락 못 받아갈 것 같다며 너무 속상해하셨습니다. 한국음식을 못 하는 자신을 계속 탓하시는 지헌이 엄마의 모습을 보면서 모자의 속상한 마음이 고스란히 전해졌습니다. 지헌이 엄마의 마음을 달래드리며 도시락을 문 앞에 두고 갈 테니 걱정마시라고 말씀을 드렸습니다. 그 말에 지헌이 엄마는 너무 기뻐하시며 감사하다는 말을 여러 번 하시고 자리를 떠나셨습니다. 그리고 10분 정도 지나서일까요. 너무 감사하다면서 딸기를 사오셨습니다. 생각지도 못한 선물에 놀랐지만 따스함이 느껴졌습니다. 누군가에게 도시락은 그냥 밥과 반찬일 수 있겠지만 지헌이와 지헌이 엄마에게는 소중한 것이었습니다.

 

  이렇게 소중하고 필요한 일을 할 수 있도록 후원자님의 도움이 필요합니다. 한 달에 도시락 800여개와 반찬과 먹거리꾸러미 50개를 지원하고 있습니다. 이 모든 것을 준비하는데 한 달에 대략 1,000만원의 비용이 필요합니다. 반찬배달과 도시락을 신청하는 아이들이 계속 늘어나는데 물가도 계속해서 오르기에 식재료비를 준비하는 것도 이전보다 쉽지 않습니다. 그럼에도 반찬배달과 도시락을 기다리는 아이들이 있기 때문에 멈출 수가 없습니다. 2025년 필요한 자원을 마련하기 위해서 4월 5일(토) 헝겊원숭이운동본부 설립 이래로 첫 후원행사를 열기로 했습니다. '후원의 날'이 아이들에게 '행복의 날'이 되도록 후원자님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립니다.


1. 당일 행사에 참석 가능하신 후원자님은 하단의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체험신청을 하실 수 있습니다.

2. 참석이 어려우신 분은 후원계좌를 통해 후원하실 수 있습니다. (하나은행 314-910003-16104 헝겊원숭이운동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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