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마을링] "굳은 살이 생겨서 통증이 줄어드니까 즐거움이 더 커졌어요"

손윤경
2025-06-11
조회수 2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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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 저 기타 배우는거요, 이제 통증이 줄어드니까 즐거움이 더 커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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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꿈장학재단 지원사업 [행복마을링]연합동아리인 '밴드 동아리'에서 어쿠스틱 기타를 배우고 있는 대현이(가명)가 상기된 얼굴로 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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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주 전에 굳은살이 생기기 전 벌겋게 달아오른 손가락 마디를 보여주며


"너무 아파요 선생님, 이 고비를 잘 넘겨야겠죠?"

하던 아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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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이야기해 주었었습니다.

"지금 너무 아파서 포기하고 싶을텐데,

이 고비 넘기고 굳은살 생기면 그 이후로는 안 아프거든. 그리고 한 곡 한 곡 배워가는 성취감과 희열이 엄청날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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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현이는 그 고비를 넘겼다며 자랑스레 굳은살이 생긴 손가락을 보여주었습니다.


"선생님말대로 통증이 줄어드니까 기쁨이 배가 되었어요. 저 지금 '아빠와 크레파스' 연습중인데 들어주실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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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전에 수행평가로 댄스시험 준비할때 봐달라고 했던것처럼, 대현이는 이젠 기타 연주를 들어달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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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현이는 외할머니, 외할아버지와 함께 삽니다.

엄마와 생후 16개월 동생이 있지만 따로 삽니다.

이유는 묻지 않았습니다.

동생이 보고 싶을 때 엄마 집에 간다고 했습니다.

엄마와 함께 사는 동생이 부럽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볼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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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현아, 쌤이 우쿨렐레로 '아빠와 크레파스' 연습해올게. 담에 밥놀식당에서 같이 연주해보자"

"좋아요"

 .

그런데 이 아이,

"쌤, 저 이제 'drowning' 연습해요, 쌤도 같이 연습해주세요"하며 가사도 없는 악보를 들이밉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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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할 수 있을까요? 저에게도 응원이 필요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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