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수(가명)는 프로그램 개발자가 되는 것이 꿈입니다. 엄마가 아프고 없는 살림에 학원비를 아낌없이 지원받는 것이 미안합니다. 선생님의 추천서에는 엄마가 얼마전 큰 병을 진단받고 치료 중이라고 했습니다. 이제 중3인 동수도 이야기를 하지는 않았지만 엄마가 큰 병인지 알고 있는 눈치였습니다. 면접을 하면서 이야기를 해보니 동수는 상당히 영리하고 똑똑한 아이였습니다. 엄마에게 도움이 되기 위해 이 프로젝트에 신청을 했다고 하면서 어렵게 자신의 집안내력을 이야기합니다. 엄마는 아프시고 6학년 3학년 동생 둘이 있고 아빠는 얼굴도 본 적이 없고 새아빠와 엄마는 자기 6학년때 헤어졌고... 그렇게 힘든 이야기 하지 않아도 되는데 동수가 마냥 안쓰럽습니다.
- 동수야 힘든 이야기 해줘서 고마워. 그만큼 꼭 지원이 필요하다는 거지?
- 네. 엄마가 많이 힘드실꺼 같아서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고 싶어요.
- 하지만 우리는 경제적인 지원을 하는 프로젝트는 아니야. 너의 성장에 도움이 될 수 있으면 지원하는 프로젝트거든.
- 네....
시무룩해진 동수에게 다시 이야기했다. 왜 코딩을 배우고 싶은지. 그랬더니 동수는 한달동안 배운 코딩이 너무 재미있으며 사실은 혼자 공부하고 있었다는 이야기를 하며 눈을 반짝입니다.
- 선생님 코딩이요, 학원에서 처음에 배우는 건 그냥 체험같은 거거든요. 스크래치, 로봇코딩 뭐 그런 거 말이예요. 저는 C-언어 배우고 있어요.
- 어렵지 않아?
- 어려운데 재밌어요. 곧 대회가 있는데 나가고 싶어요. 대회준비반에 들어갈거예요.
- 한달 다녔는데 가능해?
- 저 사실 독학으로 공부를 했어서요. 대회 꼭 나갈거예요.
자신의 계획을 이야기하며 신이 난 동수를 보며 꿈만 꾸기도 바쁜 열여섯 아이가 엄마와 동생들 걱정까지 하는 것이 너무 속상했습니다.
자기성장보고서를 제출하기로 하고 동수와의 면접을 마치면서 동수에게 마지막으로 한 마디 했습니다.
- 동수야 선생님이 한가지 해주고 싶은 말이 있는데 당분간 어른이 되기 전까지 그냥 니 생각만 해. 그래도 돼. 엄마는 너를 잘 키워야하는 책임을 가지고 있는 분이야. 그러니 엄마가 감당하시는 거지. 안그러면 나중에 엄마가 원망스러워질 수도 있어.
- 엄마도 그렇게 말씀하셨어요.
- 그래. 당연하지. 이제 너는 너를 위해서 살아. 약속이다.
생각이 깊고 엄마와 동생들을 생각하는 동수를 헝겊원숭이운동본부가 응원합니다. 여러분들도 함께 응원해주실꺼죠?
동수(가명)는 프로그램 개발자가 되는 것이 꿈입니다. 엄마가 아프고 없는 살림에 학원비를 아낌없이 지원받는 것이 미안합니다. 선생님의 추천서에는 엄마가 얼마전 큰 병을 진단받고 치료 중이라고 했습니다. 이제 중3인 동수도 이야기를 하지는 않았지만 엄마가 큰 병인지 알고 있는 눈치였습니다. 면접을 하면서 이야기를 해보니 동수는 상당히 영리하고 똑똑한 아이였습니다. 엄마에게 도움이 되기 위해 이 프로젝트에 신청을 했다고 하면서 어렵게 자신의 집안내력을 이야기합니다. 엄마는 아프시고 6학년 3학년 동생 둘이 있고 아빠는 얼굴도 본 적이 없고 새아빠와 엄마는 자기 6학년때 헤어졌고... 그렇게 힘든 이야기 하지 않아도 되는데 동수가 마냥 안쓰럽습니다.
- 동수야 힘든 이야기 해줘서 고마워. 그만큼 꼭 지원이 필요하다는 거지?
- 네. 엄마가 많이 힘드실꺼 같아서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고 싶어요.
- 하지만 우리는 경제적인 지원을 하는 프로젝트는 아니야. 너의 성장에 도움이 될 수 있으면 지원하는 프로젝트거든.
- 네....
시무룩해진 동수에게 다시 이야기했다. 왜 코딩을 배우고 싶은지. 그랬더니 동수는 한달동안 배운 코딩이 너무 재미있으며 사실은 혼자 공부하고 있었다는 이야기를 하며 눈을 반짝입니다.
- 선생님 코딩이요, 학원에서 처음에 배우는 건 그냥 체험같은 거거든요. 스크래치, 로봇코딩 뭐 그런 거 말이예요. 저는 C-언어 배우고 있어요.
- 어렵지 않아?
- 어려운데 재밌어요. 곧 대회가 있는데 나가고 싶어요. 대회준비반에 들어갈거예요.
- 한달 다녔는데 가능해?
- 저 사실 독학으로 공부를 했어서요. 대회 꼭 나갈거예요.
자신의 계획을 이야기하며 신이 난 동수를 보며 꿈만 꾸기도 바쁜 열여섯 아이가 엄마와 동생들 걱정까지 하는 것이 너무 속상했습니다.
자기성장보고서를 제출하기로 하고 동수와의 면접을 마치면서 동수에게 마지막으로 한 마디 했습니다.
- 동수야 선생님이 한가지 해주고 싶은 말이 있는데 당분간 어른이 되기 전까지 그냥 니 생각만 해. 그래도 돼. 엄마는 너를 잘 키워야하는 책임을 가지고 있는 분이야. 그러니 엄마가 감당하시는 거지. 안그러면 나중에 엄마가 원망스러워질 수도 있어.
- 엄마도 그렇게 말씀하셨어요.
- 그래. 당연하지. 이제 너는 너를 위해서 살아. 약속이다.
생각이 깊고 엄마와 동생들을 생각하는 동수를 헝겊원숭이운동본부가 응원합니다. 여러분들도 함께 응원해주실꺼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