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에서 함께 돌보고 마을에 기여하는 사람으로 성장하는 아이들 - 14회 행복마을잔치를 보내며

김보민
2023-10-23
조회수 263

이 사진은 2018년 10월 22일에 있었던 행복마을잔치에서 자전거동아리 친구들이 자전거 수리부스를 운영하는 모습니다.  이 친구들이 지난 21일 있었던 행복마을잔치에서도 큰 활약을 하였다. 이때는 중학교 1학년이었지만 이제는 어엿한 고3이 되었다.  아이들은 친구들을 소집하여 운영팀으로 자원했다. 각기 다른 학교에 다니는 아이들도 봉사하러 왔고 당일에 대학면접을 본 아이도 2명이나 왔다. 

초등학생과 구분이 안되던 아이들은 저렇게 키가 훤칠하게 컸다. 재활용 쓰레기가 섞여있는 봉지를 쏟아 일일이 분리수거를 하다가 종량제 봉투가 터져서 웃음도 빵 터졌다. 쓰레기 분리수거가 무엇이 그리 재미있겠냐만 아이들은 서로 도와가며 다시 쓰레기를 주어담는다. 아이들 덕에 우리는 무거운 짐 나르는 것을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 이제 선생님이 오라고 하면 가지 말아야겠어 

- 아니다 이제 선생님이 오라고 할 일도 없겠다. 

- 졸업하면 연락해~ 샘이 맛있는거 사줄게

- 선생님 각오하셔야 되요. 우리 진짜 많이 먹을꺼에요

중학교시절 부터 자전거를 같이 타고 우정을 쌓으며 마을잔치 한다고 친구가 단톡방에 올렸다고 한달음에 달려와준 아이들이 고맙기만 하다.  게임만 한다고 약속 안지킨다고 공부 열심히 안한다고 걱정했었는데 어느새 저렇게 자라서 우리를 도와준다. 행복한 이유는 앞으로 세상에 나가서 힘든 일도 많겠지만 이 아이들은 잘 살아줄 것이라는 믿음때문이다. 

 2017년 부터 행복마을잔치에 참여하면서 아이들이 행복해하는 모습을 보면 자꾸 울컥울컥한다. 나이가 들었는지 올해도 아이들이 공연하고 랜덤플레이 댄스 : 랜덤으로 음악을 틀어주면 아는 춤이 있으면 나와서 추는 게임. 하는 것을 보면서 자꾸 벅차오른다.  풍물하는 아이들이 박자맞추면서 서로 쳐다보며 싱긋 웃는 모습만 보아도 흐믓하다. 순서를 기다리면서 긴장하는 표정을 보는 것도, 다른 친구들이 공연할때 환호해주고 응원해주는 것을 보는 것만으로 좋다. 부스체험운영하면서 사뭇 진지한 표정으로 설명하고 후원금 버느라 한개라도 더 팔려고 애쓰는 아이들이 감사하고 기특하기만 하다.  저마다 한가지씩 문제를 가지고 있고 해결해야하는 과제들은 있지만 그게 무슨 상관인가? 오늘은 아이들이 벌이는 행복한 잔치인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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