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제이야기를 좀 들어주세요 -2023년 10월 18일 면담 신청 한달만에 만나주신 시장님

참 실망스러운 면담이었습니다. 어른스럽지도 아이들에 대한 배려도 학부모님들이나 교사들에 대한 존중도 느낄 수 없는 분위기였습니다. 군포시가 학교사회복지사업 중단한다는 공문이 왔다는 소식을 듣고 바로 시장님과 면담을 요청했던 터라 어제 면담에는 학부모님들과 학교 선생님들, 학교사회복지사 선생님들이 참여하신다는 것에 찬성했습니다. 궁금한 마음에 일찍 한5시쯤 사무실에서 나와서 시청으로 가보았더니 벌써 많은 사람들이 시청앞에 모여있었습니다. 학부모님들과 아이들이었는데 아이들은 현장체험학습 갔다가 선생님이 오늘 시장님 만나서 복지사업 지속할 수 있도록 만나다고 하니 따라온 것이었습니다. 저마다 복지실이 왜 좋은지 무슨 프로그램을 하면서 좋았는지 그리고 시장님께 복지실이 계속 열릴 수 있도록 해달라는 간곡한 부탁을 정성껏 쓴 피켓을 만들어왔습니다. 그걸 보면서 저는 마음이 뭉클했습니다. 아이들은 해맑은 표정으로 시장님이 봐주시기를 기다렸습니다. 잠시후에 고3학생들이 20명정도 왔습니다.
“선생님 이야기듣고 궁금해서 왔다” 고 했습니다. 그런데 공무원들이 나오더니 아이들이 온것에 대해 불법시위라며 면담이 궁금해서 온 우리에게 큰소리를 냈습니다. 저마다 한마음으로 궁금하고 대표로 면담에 들어가시는 분들을 응원하기위해 온 것 뿐인데 그게 그렇게 큰 잘못인가요? 과장님은 시장면담에 앞서 아동학대라면서 면담을 할 수 없다는 말까지 했다고 합니다. 시민들이 자신의 뜻을 전달하기위해 면담신청을 하고 그 면담결과가 궁금해서 개인적으로 온 사람들이 많이 모이면 그것도 불법시위가 되는지 정말 궁금했습니다.
아무튼 시장님은 변함없이 우리는 이미 220억을 교육비로 사용하고 있다. 학교사회복지사업은 31개 시군구중에서 겨우 6개만 하는 사업이고 일몰되는 것이 맞다. 그일은 교육청에서 하는 것이 맞으니 임태희 교육감에게 찾아가라고 하면서 연락처까지 주셨다고합니다.
하지만 군포시가 학교사회복지사업에 쓰는 돈은 4억1천5백만원입니다. 게다가 경기도에 100%시예산으로 운영되던 학교사회복지사업 예산을 30% 지원할 수 있는 예산까지 마련이 되었습니다. 그러면 2억9천 50만원만 시예산으로 하면 8개 학교 사회복지사업을 지속할 수 있습니다. 지금 정윤경도의원님은 도교육청도 예산추가지원을 요청하는 중에 있습니다. 그래서 시예산을 2억750만원만 사용하면 될 수 있도록 하는 것입니다.
고3학생은 “나는 고3이라 복지실이 없어져도 별문제 없지만 후배들이 잘 성장하려면 복지실이 반드시 있어야 한다”고 했습니다. 관모초에서 오신 어머니는 “우리애가 12살인데 엄마가 뭐하라고 한다고 하지 않는다. 아이들이 자기들의 의견을 이야기하고 싶어서 왔는데 이렇게 대우하는 것이 맞는냐?”고 하셨습니다.
아이들의 뒷통수에다 “가서 공부나 하라”고 하는 분도 있었습니다.
그동안 매주 만났던 시의원님들, 힘께나 있는 분들 누구하나 우리아이들 편에 서겠다는 분들을 보지못했습니다. 그래도 우리 아이들이 이렇게 멋지게 자라주어서 감사했습니다.
순수한 의도를 오해하고 학교사회복지사업이 지속되길 바라는 부모님들과 선생님들을 아이들을 앞세워서 이익을 취하려는 아동학대를 저지른 집단으로 만들면 자신들이 저지른 잘못이 없어집니까?
시장님을 간절히 만나고 싶어하던 아이들은 결국 시장님이 건강상의 이유로 뒷문으로 나가시는 바람에 만날 수가 없었습니다. 하은호 시장님 정말 실망입니다. 내 권한 밖이라고 하셨던 힘있는 분들 정말 실망입니다. 아이들에게 어떻게 하셨는지 똑똑히 기억하겠습니다. 그리고 투표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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