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청소년의 든든한 헝겊원숭이 이은경선생님의 이야기

김보민
2023-0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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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어른의 책임입니다!  사랑샘지역아동센터 간판이다.  이은경 선생님을 처음 알게 된 것은 페이스북이었다. 2014년 당시 에는 지역아동센터 아이들로 구성된 축구단 다큐멘터리 영화< 누구에게나 찬란한> 영화 제작에 참여하고 있었다.  얼마 후 그녀는 밥차를 운영한다고 했다. 밥차 운영비용을 마련하기 위해 티셔츠도 팔고 포도도 팔고 있었다.  밥차를 하는 이유는 인구가 110만명이나 되는 창원시에 여성청소년쉼터가 없다 사실을 알고 청소년 쉼터를 만들기 위해서 라고 했다.  알고보니 그녀는 사랑샘지역아동센터의 대표이기도 했는데 지역아동센터를 시작한 이유를 들어보면 그녀가 어떤 사람인지 바로 이해가 간다.  큰 아이가 1학년에 입학했을때 급식비를 못내는 아이들이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집에 공부방을 열었던 것이 지역아동센터의 출발점이었다. 그때 사회복지자격증이 필요해서 공부를 시작했는데 지금은 무려 박사님이다.  1년 만에 그녀는 밥차를 접었다. 창원시에 여성청소년쉼터가 만들어졌기 때문이다. 말하기 좋아하는 사람들은 그녀가 쉼터에 욕심이 나서 쉼터를 만들것이라고 했지만 그녀는 쿨하게 쉼터를 만들고 떠났다.  그후에도 그녀는 지역아동센터 운영비를 마련하기 위해 매년 포도를 팔고 모금을 했다. 그러던 중 지역아동센터 건물주가 임대료를 인상해달라고 했다. 이렇게 어려운 시기에.  그동안 낸 임대료가 계산해보니 무려  1억7천만원 이었다는 것을 알게 된 그녀는 결심 끝에 건물을 구입하기로 하고 모금을  시작했다.  건물을 사는 것도 큰일이지만 지역아동센터를 옮긴다는 것은 엄청나게 힘이 드는 일이다. 그녀가 이사한 센터에 한번만 와달라고 했다. 안오면 삐진다면서. 또 얼마나 스스로를 갈아넣어서 이사를 했을지 무척 걱정이 되었다. 함안에서 만난 그녀는 신이 나서 설명을 했다. 정수기 조차 전기사용하지 않는 필터정수기를 사용하고 하나의 자원이라도 소중히 여기는 그녀는 환경에 대한 가치를 아이들과 공유하고자 했다. 음식물쓰레기가 버려지는 것이 못내 안타까운 그녀는 남은음식물을 발효시켜 처리하는 음식물처리기가 필요하고 했다.  그저 버려지는 함안지역의 페트병들을 모아 아이들과 함께 재활용 사업도 해볼 생각이다. 군청직원들이 점심시간에 일회용 커피잔을 들고 가는 것을 보며 -텀블러는 기념품으로 만들면서  텀블러를 안가지고 다녀!  예쁜쓰레기 만들지 말라고 !! 여전히 아이들의 미래를 위해 분노하고 아쉬워하고 새로운 계획을 세우는 이은경선생님은 함안뿐아니라 창원의 청소년들에게 마산의 지역아동센터연합회 아이들의 헝겊원숭이였다. 

이은경 선생님이 계속 해서 경남의 아이들과 지역아동센터 선생님들의 든든한 지원자로 남도록 이은경선생님을 응원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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